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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천지, 코로나전쟁을 예견한 책
2020-03-25 11:28:51  

이효상 원장 칼럼

바이러스천지, 코로나전쟁에 주목한 책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기세가 생각보다 세다. 바이러스 확산과 혐오로 번진 불길이 꺼질 줄 모르고 타오르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무기한 전쟁,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사투는 인류와 인연이 깊다. 이런 바이러스 전염병의 팬데믹(pandemic)현상은 앞으로도 인류가 맞서야 할 가장 큰 장벽으로 인식된다.

전염병을 '전쟁'으로 비유하며, 현재만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전 세계가 전투를 벌이고 있다. 어찌보면, 박테리아, 바이러스, 세균 등은 자연의 질서를 무분별하게 파괴한 인류에게 주는 경고이다. 우리는 코로나19 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코로나19를 통해 보는 불신과 차별, 배제와 혐오의 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런 세계적 현상인 바이러스천지, 코로나전쟁 가운데서 시대적 통찰력을 가지고 예견한 두권의 책《바이러스폭풍의 시대(네이션울프,2019,김영사》,《슈퍼버그(맷 매카시,2020,흐름출판사)》을 주목하게 되었다.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는 생물학자이자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인 네이선 울프가 밝힌 살인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숙주와 바이러스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라서 이야기에 설득력이 있다. 메르스 사스 에볼라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지배할 인류의 미래와 생존 전략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독창적 시각으로 예견하고 전염 바이러스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바이러스의 행로를 바꿀 강력한 방안을 논하고 있다.

저자 울프에 따르면 신·변종 바이러스는 인류가 그간 수백만년 전부터 사냥, 요리[불의 발견] 그리고 길들이기[가축, 작물화] 등을 통해 동식물에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범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맥락은 제레드 다이아몬드가《총,균,쇠》에서 가축과 작물화 등 길들이기가 성행하여 천연두, 인플루엔자, 결핵, 말라리아, 페스트, 홍역, 콜레라 같은 여러 질병들이 동물에서 인간에게 감염되고 진화한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울프는 침팬지와 보노보 등 영장류에 대한 풍부한 관찰 기록과 실험 결과를 토대로 다이아몬드가 놓치거나 생략한 틈새를 메워 준다. 1960년대 AIDS의 대유행이 시작된 맥락도, 그 무렵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한 항공산업과 맞물려 있음을, 이와 함께 도로, 철도 등 도시화와 문명화가 지역적으로 국한되어 있던 바이러스를 전세계로 전파시켰다는 것. 일부 학자들은 1960년대 일회용 주사기가 널리 보급된 사실에도 주목한다.

《슈퍼버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 맷 매카시 의사가 앨러간 박사의 연구팀에 요청하여 진행한 항생제 임상시험의 기록과 과정을 담고 있는데, '슈퍼버그'란 슈퍼 바이러스(super virus)를 줄임말로, ‘슈퍼버그’란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변이된 바이러스를 뜻한다.

저자는 슈퍼버그의 치명적인 위험을 알리는 동시에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과 이를 행하는 의료진들의 고군분투를 보여주며,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변이된 박테리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슈퍼버그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항생제는 1970년대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한다. 한마디로 개발이 늦어지는 이유는 바로 돈! 새로운 항암제는 높은 가격을 치를 의향이 있지만 비싼 항생제는 대중이 거부감을 갖는다는 논리로 대응한다. 10년 이상 걸려 항생제를 개발해도 금방 슈퍼버그 내성에 따라잡혀 투자비 회수에 난항을 겪는다는 것. 따라서 항생제를 공공재로 인식하고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항암제는 내성이 생겨도 개인의 불행에 그치지만 항생제는 내성이 생기면 사회로 전파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렇게 항생제 내성이 생긴 슈퍼버그는 오늘날 적응력이 더 강해진 악성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코로나 백신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밤잠을 설쳐가며 백신 및 항생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렇게 인류는 병원균과 전쟁을 치루고 있다. 코로나19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항생제 개발에 쏟지만 시간이 지나면 개발한 항생제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바이러스의 습격으로부터 위생청결 못지않게 당뇨, 천식, 결핵, 폐렴 등 기저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사회적 거리두기’ 만으로 어렵고, 건강한 면역력을 지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WHO는 2018년 2월, 인류를 위협할 질병 중 하나로 '질병X'로 선정하며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변종(X)의 위협을 경고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2년 메르스, 1976년 처음 생겨 2014년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 등 끊임없는 바이러스의 변이는 인류를 위협하며 인류와 공생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언제 또 다른 슈퍼버그가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새로운 바이러스천지에서 물고 물리는 싸움에서 인류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의학계에 놓인 화두이다. 바이러스천지, 코로나전쟁에서 책을 읽으며, 울프의 경고에 귀 기울이게 된다.

“과거에는 서로 만난 적조차 없던 병원균들이 어디에서든 만나 새로운 모자이크 병원체를 형성하기도 하며, 부모 세대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던 방식으로 확산될지도 모른다. 요컨대 우리는 앞으로 파도처럼 끝없이 밀려드는 새로운 유행병들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닥칠 유행병들을 더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유행병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지도 모른다.”

글쓴이: 이효상 (칼럼니스트/ 근대문화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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